a 씨는 얼마 전부터 소변을 볼 때 코를 찌르는 악취가 느껴졌다.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각이 예민해지고 날이 더워 화장실 냄새가 많이 나는 거라 여기고 방치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한 복통에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되었다. a 씨가 각종 검사 후 받은 진단명은 ‘요로감염’이었다.
소변에는 요산,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있어 어느 정도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만약 a 씨와 같이 소변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느껴진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. 요로감염은 신장, 요관, 방광, 요도로 구성된 비뇨기계의 한 부분에 세균이 감염된 것을 말하는데, 감염 부위에 따라 하부와 상부로 나눈다. 하부요로감염 중 가장 흔한 형태는 방광염이며 상부요로감염은 대개 하부 요로감염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.
요로감염의 원인균은 대개 장내 세균, 그중에서도 대장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. 요로감염은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, 이는 여성의 요도가 짧고 곧으며 항문이 가깝기 때문이다. 이 외에 요로감염 위험을 증가하는 요소로는 빈번한 성관계, 면역력 저하, 질염, 살정제 사용으로 인한 질 내 정상 세균총 감소, 호르몬 변화 등이 있다.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.
어떤 증상이 있을 때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을까? 요로감염의 증상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하부요로감염인 경우 잔뇨감이 느껴지거나 배뇨 시 통증, 잔뇨감, 혈뇨, 악취가 나는 소변,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부 요로감염의 경우 배뇨통, 빈뇨 등과 함께 발열, 오한, 옆구리 통증, 구토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.
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신장 손상에서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바로 병·의원에 방문하여 소변검사, 배양검사 등을 시행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. 일상생활을 하면서 요로감염을 하기 위해서는 소변, 대변 후 뒤에서 앞이 아닌 앞쪽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가지고 꽉 조이는 속옷이나 옷을 피하는 게 좋다. 또한 물을 많이 마시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걸 권한다.
출처: 건강이 궁금할 땐, 하이닥
(www.hidoc.co.kr)